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리우스(디아블로 시리즈) (문단 편집) == 평가 == >'''한국어 버전: "내게 대체 왜 이런 일이...!"'''[* 뜻 자체에 큰 변화는 없지만, 원문 상으론 "대체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런 일을(겪는 거야)..." 에 가깝다.] >'''원문 버전: "Oh, what've I done to deserve this...!"''' >---- >바알에게 죽기 전에 절규하며 내뱉은 [[유언/서양 창작물|마지막 말]] 레오릭 왕가[* [[레오릭 왕]], [[아실라 왕비]], [[아이단 왕자]], [[알브레히트 왕자]], 그리고 [[레아(디아블로 시리즈)|레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지만 우연히 악의 운명에 정면으로 휩쓸린 불행한 인물이다. 마리우스는 보통 창작물에 등장하는 강인하면서도 영웅적인 주인공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 그런데 꼭 평범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게, 시네마틱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직접적으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라고 언급하고, 바알에 의해 육체가 잠식된 고대의 마법사였던 탈 라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존재도 알아볼 정도면 압드 알 하지르나 데커드 케인만큼은 아니여도 어느 정도 지식은 갖춘 자가 아닐까 할 수 있다. 탈 라샤의 무덤에서 급하게 나온 이후 정신병원에 수감되고나서도 티리엘과 만난 적이 없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전작인 하지만 디아블로 2의 메인 스토리는 그런 마리우스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인공이나 겪을 시련을 짊어지게 된 일반인이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악마에게 세뇌당하여 그를 쫒아다니는 모습은 서양의 고전인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비굴한 인간 하수인을 본 딴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2 게임 자체도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고전 인문학 클리셰에 충실했던 제작자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 전작인 1편 시점의 어딘가에서 악의 세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미래에 악이 창궐하여 사람들을 살육하고 다니는 악몽을 계속 꾸게 되었다. 이 때문에 2편 배경 시점 이전부터 마약에 찌들어 술집 구석에 처박혀 사는 폐인이 되었다. * 그렇게 악몽 속에 괴로워하다 어둠의 방랑자에 의해 그 악이 실현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강제로 끌려다니며 악의 부활을 보게 되었다.[* 무기나 방어구도 없이 그저 누더기 옷 하나만 걸친 그가 ACT2 최심부인 탈 라샤의 봉인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태풍의 눈]]과 같은 존재인 아이단과 동행했기 때문이었다. 아이단에 빙의한 디아블로가 끼친 악영항은 아이단과 마리우스가 지나간 뒤 약간의 간극을 두고 찾아왔다.] * 그러던 중 바알의 꾐에 넘어가 자신의 손으로 바알의 봉인을 풀게 되고, 티리엘에게 증오의 사원 심층부에 있는 지옥의 문 앞까지 가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명령을 받게 된다. * 마약중독자로서는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여정을 거쳐[* 비록 디아블로와 바알이 합류하기 전이라 본편의 시점만큼 악마가 들끓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마리우스가 도착했을 때 메피스토는 이미 [[산케쿠르]]를 숙주 삼아 완전 부활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증오의 사원을 중심으로 한 쿠라스트 전역이 이미 악마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 악마들은 단순한 하급 악마가 아니라 메피스토의 힘에 의해 악으로 타락한 [[자카룸 광신도]]들과 [[자카룸 사제]], 악마화된 인간 [[카운슬 멤버]]들과 같은 강력한 존재들이었다.] 지옥문 앞에 간신히 도착했으나, 거기에서 3대 대악마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보게 된다.[* 자신이 따라다닌 어둠의 방랑자 속의 디아블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풀어준 탈 라샤 속의 바알, 그리고 부활을 완료한 메피스토 3명이 무수한 유해 더미 위에 서 있었다. 그것만 해도 넋이 나갈 만한 광경이었는데, 그들이 지옥문을 열고 디아블로가 어둠의 방랑자의 몸을 찢으며 완전히 부활하는 끔찍한 장면까지 보고 말았다. 평범한 인간인데다가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마리우스가 견딜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이로 인해 육체와 정신이 한계에 다다르게 되어 증오의 사원에서 도망친다.[* 1편의 주인공 중 한명인 [[원소술사(디아블로)|원소술사]]조차도 디아블로를 마주치자 공포에 미쳐 도망가 뒤틀린 [[소환사(디아블로 시리즈)|소환사]]가 되었다. 평범한 인간인 마리우스가 디아블로를 포함한 대악마 삼형제를 눈앞에서 목격한 순간 완전히 미쳐버리거나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한 셈. 그 와중에 '''끝까지 바알의 영혼석을 쥐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위업이라고 부르기 충분하다.] * 결국 티리엘의 명령을 완수하지 못하고[* 설령 마리우스가 끝까지 용기를 냈더라도 영웅들의 추격을 염두에 둔 메피스토가 지옥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문을 통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한 영혼석을 파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옥의 용광로 망치는 악마 헤파스토가 들고 있었기 때문에, 천운이 따라서 지옥에까지 잠입했다 한들 결국 실패했을 것이다.] 어딘가의 정신병원에 끌려와 유폐되었는데, 티리엘이라 생각했던 존재에게 바알의 영혼석을 넘겨 줬다 싶었더니 그 대상이 다름 아닌 바알이었다. 결국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냐고 울부짖다가 바알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이러한 마리우스의 행적은 결과적으론 수많은 무고한 생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바알이 세계석을 타락시켜 티리엘이 어쩔 수 없이 세계석을 파괴시키는 결말과 동시에 바바리안들이 고향의 터전에서 강제로 떠나야만 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 까닭에 소수의 플레이어들은 마리우스가 디아블로 꽁무니나 쫓아다니며 바알을 풀어주곤 끝내 바알에게 소울스톤까지 그대로 내준 사건의 원흉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마리우스를 동정하는 시선 또한 많다. 디아블로가 마리우스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죽이고 술집마저 불길에 휩쌓이게 한 뒤 마리우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는 뉘앙스로 그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른 시점에서, 마리우스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그 자리에서 죽거나[* 디아블로가 불복종하는 마리우스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두고 떠났어도, 마리우스는 불길에 휩쌓이는 여관에 남아 타 죽거나, 운 좋게 불길을 피해 숨거나 불길 속에서 도망친다 하더라도 밖은 눈보라까지 부는 날씨라 불길은 금방 꺼질 터에 오히려 불길 속에서 멀어지면 얼어 죽을 운명이였다.] 디아블로를 쫒아가는 것뿐이었다. 용기와 신념이 굳은 영웅적인 인물이라면 이 시점에서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지만, 압도적인 공포를 두 눈으로 직접 본 상태에서 그런 결단을 할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영웅적인 인물이라는 개념이 따로 분류되며 칭송받는 이유는 결국 그러한 범인들은 소수고, 그만큼 일반인들의 기준과 시선으론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모범적이며 용기 있고 정의롭기 때문이다.] 마리우스는 평범한 인간이었으며, 악마들의 영향에 의해 마약에 찌들어 살 정도로 인생이 피폐해진 사람이었기에 사실상 강제로 끌려나간 것과 다름없다. 이후 사건들 역시 마리우스가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낱 인간을 꼭두각시처럼 부린 악마들의 문제라고 볼 수밖엔 없다. 마리우스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인 바알을 풀어준 행위 또한 개인의 사리사욕이나 음흉한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고통받는 생명을 돕고자 한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데커드 케인]]같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아닌 이상, 마리우스는 당시 눈앞에 있는 인물이 탈 라샤인지 바알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바알은 마리우스를 향해 끊임없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선 저놈들이 나에게 한 짓을 보라며 없던 동정심까지 자극하고 있었고, 마리우스는 이에 너덜너덜하고 흔들거리다 못해 밧줄들 조차 썩어 끊어지기 일보 직전에, 중간중간 나무 판자마저 떨어져있는, 자칫하면 낙사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다리까지 건너며 고통받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용기까지 보인 순간이었다. 따라서 마리우스의 어리석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런 선량함을 농락할 환영을 짜낸 바알의 교활함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마리우스 입장에선 뭐가 뭔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꼭두각시 신세였기 때문이다.[* 사실 선악 관념이 분명한 세력과 존재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의, 절대 악인 대악마들에 의해 피해를 입어 폐인처럼 살아오다, 끝내 그들 중 한 명에게 걸려 죽는 순간까지 속고 이용당하기만 한 선량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문제는 대악마 3형제이지 마리우스가 아니다. 마리우스가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의 신념으로 세상에 악의 세력의 힘을 퍼뜨린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악마에게 속는 걸로 따지자면 3편에서 티리엘과 주인공이 더 큰 규모의 실수를 저질렀다. 악마의 계획에 낚여서 일곱 악마 군주의 힘을 얻은 디아블로의 부활에 손을 보탠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 물론 이들은 끝내 디아블로를 물리칠 능력이 있었기에 속된 말로 자신들이 싼 똥을 자신들이 치우는데 성공하긴 했다지만, 결국 그 이전까지 수 많은 생명들은 물론 천상이 직접적인 지옥의 침공을 받게 되는 등 마리우스의 행동보다 더 큰 희생을 불러왔다.] 또한 티리엘의 명령에 의해 떠맡은 임무는 결국 주인공 7인방이나 [[네팔렘]] 같은 인물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이었으며, 이들이라도 무장 없이 혈혈단신으로 대악마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지옥 중심부의 용광로까지 가서 영혼석을 파괴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리우스의 실패는 티리엘의 허술한 계획성과 평범한 인간을 보는 무지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 티리엘이 천사로 있으면서 목격하거나 함께 행동한 인간들은, [[울디시안]] 같은 강력한 네팔렘이었거나 2편의 주인공 영웅들과 같은 강력한 인간들 뿐이었다. 물론 디아블로와 바알 처치 이후 주인공을 치하하는 장면에서 '그대는 뛰어난 인간입니다.'라는 식의 말을 하긴 하지만, 당시 티리엘이 마리우스에게 걸었던 기대감은 일반 인간의 평균 레벨을 크게 상회하는 정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가 진정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게 된 건, 3편에서 직접 필멸자가 되어 3편 주인공들의 여정에 관여했을 때의 시점이었다. * 당시에 이 계획을 부탁할 사람이 마리우스밖에 없었고, 당장 디아블로와 바알이 역습해오는 상황에서 치밀한 계획을 짤 틈 자체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정의의 대천사'''인 티리엘의 성격상 마리우스를 버려두고 혼자 탈출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고, 결국 당시 시점에서는 자신이 두 대악마를 막아서면서 마리우스에게 사명을 주는 것 이외의 선택지가 사실상 없었다.[* 물론 이 때 "너와 함께 사명을 완수할 용사들을 찾아라."와 같은 식으로 [[반지 원정대]] 비슷한 사명을 줄 수 있었으므로, 마리우스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한 것은 티리엘의 실책이 맞다. 이렇듯 티리엘이 단순히 헬 포지로 가서 소울 스톤을 파괴해라 라는 말이 아니라, 도움을 줄 전사들을 찾아 헬 포지로 가서 소울 스톤을 파괴해라 라고 말 했다면, 오히려 결국 대악마 삼형제를 막으러 뭉친 주인공 7인방과 필연적으로 접촉해 그들과 여정을 떠나 성공적으로 티리엘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지닌 바알의 소울 스톤까지 바알에게 농간당하며 건내주는 꼴이 아니라 디아블로를 무찌른 뒤 헬 포지에서 다른 영혼석들과 함께 파괴하는데 성공해, 바알이 아리앗 산을 침공할 일과 세계석이 타락해 파괴시켜야만 하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게다가 캐릭터 디자인상 문제 때문에 게임 캐릭터로서의 인지도 역시 별로 높지 않다는 점 또한 불쌍하다고 평가받는다. 디아블로 2의 화자이자 작중 스토리 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도, 게임 본편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게임 내 NPC들에게 직접 언급조차 되지 않기 때문. 그나마 마리우스가 이미 사망한 시점인 5막에서 [[데커드 케인]]이 딱 한 번, 그를 책망하는 대사로만 언급한다. 이 때문에 컷신과 대화문을 모조리 스킵해 버리거나 정발판이 아닌 이른바 복돌이로 플레이한 플레이어들은 각 챕터 마을의 대장장이나 클릭 시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NPC들은 기억해도 마리우스에 관해선 전혀 모른다. 그나마 앞서 언급되었듯 시간이 흐르며 스토리와 설정이 정리되고, 레저렉션이 출시되며 마리우스의 행보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의 입장 역시 다시금 알려지며 그를 동정하는 시선들도 많아졌고, 즉후 등장하는 바바리안 장로까지 둘 다 끝내 바알에게 농락당하며 죽는 모습은 플레이어들을 분기탱천하여 바알을 족치는 목적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게 되었다. 설령 마리우스가 성공했더라도 그의 업적을 알아줄 사람은 작중은 물론 후대까지도 없었을 것이다. 당장 마리우스가 못한 일을 디아블로 2의 주인공들이 끝을 맺었음에도, 대부분의 성역 세계의 사람들은 '''[[불타는 지옥]]의 존재조차 모른다.''' [[아즈모단]]이 악마 군대를 끌고 침공하기 전까지 인간들 사이에서 불타는 지옥은 학계에서도 비주류인 가설에 불과했으며, 침공 이후에도 [[서부원정지]]에서는 "있지도 않은 악마 군대와 싸우라고 산 사람을 보낼 수 없다"며 침공의 진실 여부 자체에 회의적인 태도였으니 마리우스가 성공했더라도 프로도처럼 노래와 전설 속에 나오는 대영웅으로 칭송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왕의 본거지로 들어가, 마왕의 존재 유지에 필요한 아이템을 파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는 점에서, 마리우스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목쟁이네 프로도]]와 [[감지네 샘와이즈]] 일행을 많이 닮았다. 하지만 프로도와 샘의 [[백도어]]는 여러 조력자들의 도움과 본인들의 경이로운 정신력 덕분에 성공하였지만, 아무런 능력도 없고 도움조차 받지 못한 마리우스는 디아블로와 바알에게 철저히 이용만 당한 끝에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분류:디아블로 시리즈/등장인물]]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마리우스, version=r104, paragraph=5)]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